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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스위스

스위스 알프스 신혼여행 .. #1 장엄한 자연의 품속을 느끼다, 피르스트 트레킹

141225



머나먼 타국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 

감회가 남다른 아침, 우리는 매우 일찍 일어났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

앨리스 할머니네의 장점이 아닐까.



크리스마스인 이 날은, 개인적으로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피르스트 트레킹이 있는 날.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정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기온도 낮지 않고 바람도 안불고 청명한 하늘!

트레킹 하기 정말 딱 좋은 날씨.

가벼운 맘으로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벨베데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터라

숙소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핑크색 건물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를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역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길 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그린델발트 중앙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주변 풍경이 예쁘니 한눈팔며 걸으면 대략 15분 정도?



중앙역 앞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서 커피를 산다.

별 생각 없이 그냥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그 맛이 썩 괜찮아서 역을 지날 때 마다 구입했던 커피.



피르스트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걸어가는 중.

맑은 날 보면 더욱 아름다운 그린델발트의 거리

근데 뭐 상업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터라..예쁘긴 해도 죄다 상점들이 더 많다.

차라리 앨리스 할머니네 앞에서 보이는 샬레 풍경이 더 예쁘긴 하다.



뜻밖의 레더라. 너가 이런데 있을줄이야 



넓직하고 깨끗한 길. 그리고 비 현실적인 아이거 장벽



씩씩하게 걷는 스위스 꼬마아이

(사실 스위스 국적이란 보장은 없다)



아내의 예쁜 얼굴이 보였으면 완전 화보였겠지만

아내는 본인 얼굴의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ㅋㅋ)



그린델발트-피르스트 케이블카 역이 보인다.



바로 저 자리에서 뒤를 돌아봤을 뿐인데

벌써부터 풍경이 이모양이다 ㄷㄷ

이런 말도안돼



스위스 패스가 있어서 할인 받고 탄 피르스트 케이블카.

돈 쓴 보람이 있군 풉//



온갖 기계공학의 산물, 케이블카. 아..한 때 공학도로서 이런거 보면 설렌다. 두근두근



아까 본 케이블카 역에서 피르스트 전망대까지 가는 케이블카 루트.

일직선으로 그어진 저 회색선은 무시하자. 저렇게 못간다.

지도를 확대해보면 빨간색 점선이 보인다. 그게 케이블카 루트.

잘 보면 중간에 한 번 ㄱ 자 모양으로 꺾이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한 번 케이블카를 갈아탄다.



아이거 북벽을 뒤로 하고 피르스트를 향해 올라가는 케이블카.

꽤나 높고 멀리 가야하는 긴 여정이다. 



케이블 카 안은 창이 커서 밖이 넉넉히 잘 보인다.

아이거 북벽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중 



피르스트로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편하게 케이블카로 오르고 있다.

샬레 풍 가옥이 우리 발 아래로 지가나고 있다. 아직까진 높이가 낮아서 무섭지 않아하는 중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 카. 이른 시각이라 사람을 태운 케이블카가 별로 없다.

겨울이지만 저쪽 산등성이에는 눈보다 초록초록한 것들이 보인다.



점점 높이 올라가는 케이블카.

밑에 보이는건 얼음판이 되어버린 구불구불 도로.

눈이 쌓이지 않으면 이 경사를 자동차가 올라오나보다 



여기가 바로 그 갈아타는 포인트.

두번째 케이블카는 조금 더 가파른 경사를 급격히 오른다.



드디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피르스트..



이제는 그냥 눈이다. 온통 눈세상. 올라가야 할 길이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산등성이엔 온통 눈 투성이..산비탈에 닿을 듯 말듯 스릴 있게 올라가는 케이블카



드디어 목적지 도착.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준 조그마한 케이블카.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장엄한 알프스 산맥



저 문을 나서는 순간 본격적인 피르스트 트레킹 시작.



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쉴트호른에서 본 풍경보다 수 천 배 멋지다.

쉴트호른은 구경자의 눈으로 바라본 거라면 

피르스트는 직접 그 안에 뛰어든 셈이다.


이번 스위스 여행 중, 더 넓게 보면 스위스-프랑스 신혼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을 말해보라면 바로 이 피르스트 트레킹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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