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이제는 좀비영화까지?
영화 부산행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깜짝 놀랐다.
이제는 한국영화가 제대로 된 좀비영화까지 손을 대는구나 싶어서
뚜겅을 열어보니 일단 반응은 괜찮다고 한다.
이게 언론홍보 혹은 여론몰이에 당한거라면 할 말 없지만
아무튼 좋은소리든 나쁜소리든 왁자지껄한걸 보면
장사는 나름 되려는 듯 싶다.
게다가 감독은 '돼지의 왕' '사이비' 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연상호..
실사 영화에 대한 의구심은 좀 남아있었지만
워낙 두 애니메이션을 탄탄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기대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기대보단 괜찮네? 볼만하네? 정도
대략 7 out of 10
28일 후와 월드워 z를 적절하게 섞은 느낌이다.
대규모 씬을 촬영할 비용이나 시간 기술이 없었던 탓인지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선택한 건 꽤나 영리한 것 같다.
생각보다 좀비 묘사가 나쁘지 않았고
CG도 몇몇 어색했던 장면을 제외하면 '한국영화' 이점을 안고 볼만했다.
모두가 지적하는 그 마지막 장면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줬을텐데
천 만 관객 이상을 노리기 위한 노림수였을까..아무튼
동갑내기 과외하기였나..
양아치 고딩으로 처음 나온때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훌쩍 커버린(지 오래지만..) 공유
극중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에서
어느덧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로 변한다.
언뜻보면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인데..
사실상 작은 요철만 있지 굉장히 평면적이다.
이기의 극치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갑자기 천사가 되는 건 또 아니고..
뭔가..될듯 안될듯 흐지부지..의 느낌이랄까
마지막 그 부분에서의 연기도
뭔가 좀 어색했고..
그 외 장면에선 이름값을 하는구나 싶었다
허..이 영화에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지
영화를 보기 전 하도 사람들이 마동석 마동석 하길래
왜지? 싶었는데 보고나니 수긍이 감
영화 초/중반을 묵직하게 이끌어가는 인물
카리스마와 가끔 터지는 유머까지
극 중 가장 펄떡 거리는 인물이었다.
극중에서 마동석의 부인으로 나온다.
배가 부른 탓에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2시간 내내 보호받고 끌려다니기만 하는게 아쉬웠다.
영화에서 내뱉는 말투만 보면 한 성격 할 것 같았는데
임신한 상태만 아니었으면 마동석 못지 않게 휘젓고 다녔을 듯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작정하고 못된놈을 연기한 김의성 아저씨.
근데, 너무 전형적인 인간을 전형적으로 묘사해서...
보는내내 와 진짜 못됐다 와 완전 나쁜놈이네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짜 못되긴 했는데..약간 좀 힘을 뺐어도 좋지 않았나 싶다.
몇몇 장면에서는 과도하게 흥분을 하시어..
몰입도가 오히려 떨어졌다.
아마도 이 분의 아성을 넘으려 한 것 같기도 한데
어림없지..저 아줌마한텐..
아..이거 뭐..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전체적으로. 정말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뭔가 좀 이상하긴 했다.
이상하다? 어색했다라고 해야하나..이게 실사영화 연출이 처음인 감독의 한계이면 좋겠지만..
배우들 개개인의 문제라면 앞으로의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지도..
영화에 등장한 어린이들 역을 연기한 최우식/안소희/김수안
연기가 상당히 어색했다.
몇몇 장면에선 정말 손발이 다 오글거릴정도
아역인 김수안의 경우
나이가 어리니까 그렇다 쳐도..
최우식과 안소희
특히 안소희는..아...
본인의 문제도 있는데
연출의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아...하...
아무튼..이번주에 영화나 보러갈까?
뭐보지..뭘봐야하지...고민중이라면
이 정도의 의도와 목적으로 영화관에 간다면
선택해도 충분히 좋을 영화 부산행
신선하다. 한국형 좀비 액션 블록버스터 신파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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