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블로그어워드2015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숨겨진 보석같은 블로그들이 있었는데요.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자 일명 '루키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그 네번째 주인공 메이드인네버랜드님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Made in Neverlan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메이드인네버랜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메이드인네버랜드입니다. 저는 예전부터제 자신을 키덜트(kidult)라고 스스로 생각해왔었는데요. 메이드인네버랜드 블로그는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라는 키덜트의 정의에 맞게, 그냥 평소에 궁금했었던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공부해서 알아가는 과정, 평소에 꼭 가지고 싶었던 것을 얻고자 노력하는 과정, 그리고 뭔가 평소에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들을 제약없이 마음껏 자유롭게 만들어보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피터팬과 같은 마음으로 꾸린 Made in Neverlan 블로그
제가 예전에 블로그명을 고민하던 중 ‘메이드인 스페이스(Made In Space)’라는 회사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주 기술에 적용하기 위한 3D프린팅을 연구하는 회사였는데요. 우주개발을 위해 3D프린팅을 연구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특히나 이 회사명이 참 간단하면서도 근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명에 이걸 벤치마킹(?)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던 중, 키덜트가 사는 나라에서 만들어낸 블로그라는 뜻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네버랜드라는 용어를 선택했습니다. 네버랜드(Neverland)는 피터팬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상의 나라로,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은 나이도 먹지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즉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만이 갈 수 있는 상상의 세계, 꿈의 나라란 뜻이지요. 이 네버랜드에서 실제로 살 수는 없지만 이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과 같은 마음으로 블로그를 꾸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메이드 인 네버랜드(Made In Neverland)’라고 블로그명과 필명을 지었습니다.
'블로그는 힘 없는 사람에게도 발언권을 준다'
예전에 저는 제가 일하는 직장에서 수많이 많은 일들을 쉴새 없이 겪는 동안 하늘같이 높은 윗분들의 호통에,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아랫분들의 당당한 발언에, 그리고 가슴을 쫙 펴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기들의 자신감 넘치는 외침에 저는 점점 발언권을 잃고 움추러들기만 했었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제 목소리뿐만 아니라 제 자신이 사라져버릴 것 같아 이리저리 돌파구를 찾다가 서점에서 한권의 책을 집어들었는데, 그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보게 됩니다.
이 한문장으로 저는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이나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이 메이드인네버랜드 블로그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 그리고 제가 블로그에서 외친 한마디 한마디를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희열감이 더더욱 제 자신으로 하여금 블로그에 집중하도록 이끈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D 프린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구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레고나 과학상자 같은 것도 많이 했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의 신분으로 제가 생각한 대로 뭔가를 만드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간단한 부품 하나도 실제로 제작하려면 이를 만들어주는 공장을 찾아야 하고 금액도 만만치 않았으니까요. 제가 생각한 것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데 있어서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찾던 중 만난 3D프린터는 정말 가뭄에단비같은 존재였습니다. 3D 모델링만 있다면 제가 구상한 것을 실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로 만들어주는 3D프린터는 정말 예전부터 제가 꿈꿔온 기계였으니까요. 더군다나 개인적으로도 구매가 가능한 비교적 저렴한(산업용에 비해) 가격대의 데스크탑 3D프린터가 있다는 것을 안 그 순간부터 3D프린터를 어떻게든 구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3D프린터와 3D모델링에 대해 공부하고 구매를 계획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드인네버랜드의 3D 작업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작품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부족한 제 여러 작업들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2014년 8월에 포스팅했었던 뇌혈관 모형입니다. 이 작업이 제게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첫번째 이유는 제 어머니의 실제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혈관 모형을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도 이 결과물을 보시고 굉장히 흥미로워하셨고 그 모습을 보며 제 나름대로도 뿌듯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업이 기억에 남는 두번째 이유는 이 뇌혈관 모형을 출력한 3D프린터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orm 1 3D프린터였기 때문입니다. 이 Form 1은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3D프린터로, 중간에 출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 미국에 있는 Formlabs 본사와 메일로 수십통 연락한끝에 수리를 위해 미국으로 직접 보냈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2달 후 수리가 완료되어 미국 본사로부터 배송받았고그 후 수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테스트 출력한 것이 바로 이 뇌혈관 모형이었던 것이죠. 사실 Form 1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을 때부터 수리를 보낼 때까지 출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기 때문에 수리 후 처음으로 이 뇌혈관 모형을 출력할 때 '과연 잘 출력될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Form 1은훌륭하게 뇌혈관 모형을 출력해냈고 제 불안감도 말끔히 사라졌지요. 그때의 상황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메이드인네버랜드를 대표하는 포스트를 소개합니다!
1. 화학분자모형을 3D 프린팅 하기~!: 제가 3D프린터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출력의뢰해서 3D프린팅했었던 화학분자모형 제작기입니다. 3D프린터 자체도 중요하지만 3D프린팅의 적용범위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학분자모형을 3D프린팅하는 등 3D프린터가 화학교육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포스트 바로가기
2. 3색 레이저포인터 제작기: 2년 반동안 생각만 해오던 삼색 레이저포인터를 3D프린터와 레이저 부품들을 이용해서 만들었었던 제작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해오던 아이디어를 직접 디자인하고 3D프린터로 출력한 후 제품(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드림으로써 ‘3D프린터가 이런 식으로 쓰일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2년 반 걸린 3색 레이저 포인터 제작기 : 1. 계획 및 초기 디자인 ▶포스트 바로가기
2년 반 걸린 3색 레이저 포인터 제작기 : 2. 디자인 수정 ▶포스트 바로가기
2년 반 걸린 3색 레이저 포인터 제작기 : 3. 완성! ▶포스트 바로가기
3. 실내에서의 3D프린터 사용, 과연 안전한가?: 3D프린터를 실내에서 사용할 때의 안전성에 대한 논문을 소개함으로써 3D프린터 사용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본 포스팅입니다. 어떤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듯이 3D프린터 또한 안전성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더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바, 이에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포스트 바로가기
블로그 어워드 2015 수상을 알게 되셨을 때 기분은?
사실 저는 블로그 어워드 2015 후보추천할 때 제가 제 블로그를 추천했었습니다. 사실 자추할 때는 '다들 자신의 블로그를 자추하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될대로 되라’하는 심정으로 했었는데, 후보로 올랐을 때는 정말 놀란 와중에서도 '진짜 되면 완전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저와 함께 후보에 오르신 분들을 보니 정말 기가 죽더라구요. Back to the Mac 블로그라던지, 울지않는벌새 블로그라던지, 그 외에도 정말 기라성같은 분들이 너무나도 많으셔서 '과연 블로그 어워드 2015에 뽑힐 수 있을까?', '설사 블로그 어워드 2015에 뽑히더라도 욕먹지는 않을까?', '그래도 떨어지면 엄청 우울할 것 같은데' 등등 수많은 생각 속에 투표기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결과발표당일, 수상 명단에서 제 블로그 이름을 발견하고 얼마나 신나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신나하는 것도 잠시 '설사 블로그 어워드 2015에 뽑히더라도 욕먹지는 않을까?'란 이전에 했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다른 훌륭한 많은 블로그들에 비해 제가 단지 좀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우수 블로그가 뭐 저래?'라고 욕먹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이드인네버랜드님이 추천하는 블로그는?
1. 엠쥐포리투님의 블로그입니다. 3D프린터로 아이언맨 헬멧과 수트를 만들셔서 직접 착용하시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히들스턴한테 싸인도 받으신 부러운 분이시죠. 요즘에는 3D프린터로 스타워즈 광선검을 만드시더군요(;;)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블로그 바로가기
2. 예전에 아두이노를 공부하려고 했을때 찾은 PinkWink님의 블로그입니다. 전문분야가 로봇이라고 하시는데, 로봇 분야 뿐만 아니라 아두이노, MATLAB, Python 등등..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는 제 지식수준이 너무 딸려 오히려 죄송스러울 정도인 광범위한 IT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들로 가득차있는 블로그입니다. ▶블로그 바로가기
3. 유명한 블로거이신 썬도그님의 블로그입니다. 제가 예전에 디카사려고 이리저리 정보를 모을 때 봤었던 블로그의 제목, '사진은 권력이다'라는 한문장이 정말 뇌리에 강렬히 박혔었지요. 사진 분야뿐만 아니라 IT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정말 양질의 포스팅을 많이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한 분들 중 한분입니다. ▶블로그 바로가기
첫 3D프린터로 첫 출력을 했던 순간..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아무래도 제 첫 3D프린터인 Form 1 3D프린터를 배송받아 첫 출력하던 순간일 것입니다. 제가 form 1을 2013년 9월 초에 주문을 했고 2014년 3월 초에 받았으니 무려 6개월 이상 기다리다가 받은 것이었거든요. 그냥 택배도 받으면 기쁜데 6개월만에 받은 택배는 오죽하겠습니까. form 1 배송박스가 나무포장되어 엄청나게 크고 무거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룰루랄라 하면서 집으로 옮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서 form 1에 전원과 컴퓨터 연결 후 첫 출력을 했을 때 그 짜릿함이란!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던 3D프린터의 작동원리를 눈으로 확인하니 엄청 신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블로그에 포스팅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흥미로워하셨고 질문도 많이 주셨었지요. '아 이 맛에 블로그 하는구나'라고 깨닫게 해준 계기가 바로 form 1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또한 form 1과 연관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중간에 form 1에 문제가 생겨서 미국 formlabs 본사로 수리를 보냈었거든요. 수리가 결정될 때까지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정말 출력이 잘 되던 form 1이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았었거든요. 기기 자체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정말 레진탱크도 수없이 바꾸고 새로 레진탱크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레진을 새로 주문해서 다시 출력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출력은 전부 실패하고.. 그때 블로그에는 form 1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한 포스팅들 뿐이었습니다. 정말 힘든 나날이었지요. 하지만 결국 수리되서 다시 한번 기쁨을 맛보게 한 것도 form 1이었죠. 정말 애착이 가는 기기입니다.
[form 1로 처음 3D 프린팅 한 결과물]
2016년을 맞이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로 3D프린터 하나를 더 장만할 예정이구요(조립하는 키트로), 이 3D프린터를 개조해서 예전에 구상했었던 저만의 3D프린터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3D모델링 공부에도 매진하여 카티아(CATIA)의 CATIA SURFACE DESIGN SPECIALIST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카티아고수분들은 자격증에 연연하지 않으시지만, 저같은 경우는 자격증 시험 등록이라도 해놔야 공부를 하더군요.(시험 응시료가 비싸거든요;;) 그리고 예전부터 생각만 해왔던 3D프린터로 RC카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볼 계획입니다. 예전에 TXT-1이라는 RC카를 분해해놓고 방치한지 몇년이 지났거든요(;;). 모든 과정은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만..제가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블로그를 가꾸어 나갈거구요,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다른 분들께 '메이드인네버랜드'라는 블로그 이름을 말씀드렸을때 "아, 저 그 블로그 알아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만들고 싶은 것을 신나게 만드는 블로그 '메이드인네버랜드'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더 커야할 저와 제 블로그에게 블로그 어워드 2015라는 큰 상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신나게 만들고,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계속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메이드인네버랜드 블로그로의 많은 방문을 부탁드리며, 2016년 모든 분들의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이드인네버랜드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