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걸린 3색 레이저 포인터 제작기,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디자인을 전면 수정하기로 한 저는 엉엉 울면서 다시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시험삼아 출력했었던 디자인이 손으로 잡기에 너무 크다고 생각하여, 이번에 디자인할 때는 플래시 라이트를 빼고 순수한 3색 레이저 포인터로만 구성하였습니다. 어떤 형태로 만들까 생각하고 생각한 결과, 레이저 모듈과 PCB 기판, 전선, 그리고 건전지들을 담는 내부 하우징을 만들고 이를 덮는 외부 커버로 구성된 형태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하우징과 외부 커버의 연결은 쐐기 모양의 걸림쇠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구상했지요.
이번에는 3D 모델링을 절반만 출력할 것이 아니고 실제로 버튼까지 눌려서 작동이 가능한 레이저 포인터를 만들어야 했으므로(제가 써야하니까요), PCB 기판 위의 스위치로부터 레이저 모듈의 정점까지의 거리도 모두 측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스위치 버튼을 디자인하니까요.
이렇게 말입니다. 내부 하우징과 외부 커버를 슬라이딩하여 끼워 넣는 구조로 구상했기 때문에, PCB 기판의 스위치로부터 내부 하우징 정점까지 채워줄 스페이서(spacer) 그리고 그 스페이서에 연결되어 실제 버튼 역할을 하는 스위치 버튼을 구상했습니다.그래야 내부 하우징과 외부 커버를 끼워 넣을 때 걸리지 않겠지요.
카티아로 삽질에 삽질, 고생고생해서 완성한 모델링 모습입니다. 손에 잡히는 적당한 크기를 맞추기 위해 이전 디자인과는 다르게 건전지를 레이저 포인터와 일직선상에 오도록 배치했습니다.
모델링하면서 다시 깨달은 것이지만, 삽질을 적게하기 위해선 모델링 하기전에 디자인 계획을 검토, 또 검토해야합니다! 어찌나 삽질을 많이 했던지ㅠ
전체 모습을 키샷으로 돌려본 렌더링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꽤 괜찮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키샷이 짱이에요ㅎ
내부 하우징의 렌더링입니다.
전체 부품의 모습입니다. 내부 하우징, 외부 커버, 각각의 스페이서 3개, 각각의 버튼 3개로 총 8개의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모델링한 3색 레이저 포인터를 미니팩토리 어워드 2014 공모전에 출품했고, 이전 [저 미니팩토리어워드 2014 수상했어요~!]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운좋게도 입선했지요ㅎ
하지만 주최측에서 3D 프린팅하여 부상으로 주는 것은 Grand, Gold, Silver, Bronze까지라 아쉽게도 저는 제 작품이 3D 프린팅되는 것을 갖지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괜찮았습니다. 상탄게 어디에요ㅎ 3D 프린팅은.. 제가 직접 뽑으면 되지요!
내부 하우징은 구조가 좀 복잡한터라 Form 1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했습니다.
layer thickness는 100마이크론, 사용한 레진은 Formlabs의 clear 레진이며 출력시간은 약 4시간입니다.
각 부품을 배치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전선이 두꺼워서 전선을 위해 파놓은 홈에 전선을 끼워 넣느라 고생좀 했지요ㅎ
버튼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의 위치와 레이저 모듈 스위치가 잘 맞아 떨어져 기분이 괜시리 좋더군요ㅎ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ㅎ
뒤쪽 부분은 좀 투명하게 보고 싶어서 400방 및 2000방 사포로 좀 밀어줬습니다. 슬쩍 비쳐보이는 게 은근히 괜찮습니다.
메인 파트라고 할만한 내부 하우징을 3D 프린팅 완료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3개의 버튼, 3개의 스위치, 그리고 외부 커버입니다.......
(제작기 3탄에서 계속..)
이제까지 메이드인네버랜드였습니다~!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2년 반 걸린 3색 레이저 포인터 제작기 : 1. 계획 및 초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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