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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 대농장에서 동물 구경 삼매경에 빠진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1. 10. 6.


"대저택에 사는 영국 아줌마의 2탄"으로 주인 아줌마의 대농장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시켜 드릴께요. 이미 아줌마에게 말로만 들었던 애지중지 키우는 말들과 닭들을 드디어 만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먼저, 아줌마의 말들을 한 번 볼까요?

                 
                      아줌마의 표현으로 이 말은 재능은 있으나, 의지 박약이라고 합니다.
즉, 엄마들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요. 이런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지요. 즉, 쓸데가 없어요.


그런데, 아직 어리고 혈기가 왕성하여, 위에 커버를 씌어 놓지 않으면 울타리를 넘어서 도망가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줌마가 그에게 커버를 씌우는 모습이에요. 근데 털 색깔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머지 두 마리는 온순하고, 아줌마의 말을 참 잘 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두마리는 커버를 씌우지 않고 그냥 풀을 뜯게 해 놓았지요.

 

 

 


이렇게 끝없이 넓은 잔디밭에서 아줌마는 승마를 하시나 봅니다. 좋은 말의 경우에는 1억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높다고 합니다. 이 말들은 정말 컸어요. 독일 말의 종자를 가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상식 하나! "절대 말 뒤에 서지 않는다." 발로 차 버린다고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말들을 구경한 뒤에, 아줌마가 매 달 가져다 주시는 신선한 달걀의 주인공들을 만나보기로 했어요.

 

 
                위의 블루 빛깔을 띄는 닭들의 알은 다소 푸른 빛깔을 띄면서 일반 알보다 좀 작습니다.
                                                맛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으로 아줌마와 대저택 안에서 사는 반려동물들을 소개시켜 드릴께요.

먼저, 스푸키라는 새끼 고양이에요. 오드아이를 가졌어요. 한 쪽은 블루, 다른 한 쪽은 약간 누런 빛깔이 납니다. 현재 아줌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어요. 진짜 귀엽긴 해요.



다음은 두 마리의 남매 개로 세퍼트입니다. 어찌나 큰 몸으로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지요. 옆에만 있다 가도 털이 수북하게 떨어지거나 옷에 다 붙어 버립니다. 개인적으로 개털을 싫어해서 아주 참느라 힘들었어요. 

검은 털이 여동생이고, 아래 누런 빛깔이 오빠에요. 둘이 잘 놀다가도 갑자기 싸우기도 하는 등 사람하고 똑같아요. 특히 장난이 심할 때에는 아줌마가 돌돌 말은 신문지를 가지고 오면, 바로 깨갱하면서 조용해 집니다. 역시 훈육의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의 질투심이 엄청 나다는 것 아시지요? 특히 암컷 개는 아줌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라이벌로 생각하는지 아줌마의 눈을 피해 자꾸 괴롭히다가 걸려요.


아줌마의 대저택과 대농장에는 온통 동물들 뿐이에요. 아마도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에서 사시는 아줌마는 온통 관심은 동물들에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줌마의 걱정은 이제 나이 때문인지 말들을 관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물론 남편, 아들이 도와주긴 하겠지만요, 아줌마가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았어요. 농장 뿐 아니라 집도 너무 크잖아요.


도시에서만 살아 온 저에게는 참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대저택과 농장들을 보면서, 너무 부럽기만 했었는데요. 이런 집과 농장을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아무리 사람을 쓴다고 해도, 신경 쓸게 한 두가지가 아닐 것 같아요. 전 그냥 제가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정원을 가진 집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초대해 주신 주인 아줌마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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