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일년 12개월 중 최소 9개월은 비트 무 피클이 냉장고 한 쪽을 차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느끼한 음식이 많다보니, 새콤달콤한 피클에 저절로 가는 손을 멈추게 할 수 없더라구요. 그렇다보니, 비트무피클을 정말 자주 하게 되는데요. 돌아다니는 레시피로 다양하게 시도해보다가, 내 입맛에 딱 맞는 황금레시피를 찾았습니다! 저처럼 혹시나 수 많은 웹에서 방황하실지 모를 분들을 위해 비트 무피클 만들기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짜잔! 색감이 정말 이쁘죠?>.< 시부모님 보여드릴려구, 비트는 하트모양으로 데코해봤어요~ㅎ 처음 드셔보신다면서 드시더니, 입맛에 맞으신지 매 끼니마다 찾으시네요^^
인공색소처럼 보이는 색의 강렬함이 있지만, 인공색소에서 느낄 수 없는 오묘함에 "저게 뭐지?"라는 호기심이 들게 하는 색감이죠. 그럼, 비트무피클 황금레시피를 향해 가볼까요?^^
비트 무피클을 만들려면 비트가 필요하겠죠? 위 사진이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트 묶음입니다. 묶음으로도 팔고, 낱개로도 팔아요.
요즘 한국에서 메르스 때문에 초긴장 상태인데요. 메르스같은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책으로, 노출을 최소화 하고, 면역성이 강한 비타민C의 양을 늘려, 면역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주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비트에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높아 면역력을 키워주고, 섬유질 또한 풍성하게 들어있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되며,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항노화와 항스트레스 효과까지 있어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도 아주 좋은 채소 라고 합니다. 그럼, 무와 비트가 양 손에 들려져 있다면, 비트 무피클 만들어 가볼까요?
1. 무와 비트 썰기
작은 무 2개와 비트 1개를 썰어넣은 모습입니다. 무를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여러 방법으로 해봤는데, 비트무피클은 사진에 나온 모양과 크기로 써는 것이 저희에게는 제일 적당하더라구요. 비트는 동그란 모양이어서, 반달모양으로 썰었습니다.
저는 무를 박스째 사와서 2개는 비트무피클을 하구요, 다른 2개는 생강을 조금 넣은 무채피클을 해요^^ 그래서 무채피클은 단무지대용으로 요리재료로도 자주 쓴답니다. 생강을 넣은 무채피클은 따로 포스팅 할께요^^
집에서 먹을 때는 무 모양 그대로 살려서 자르는 편인데, 다음날에 오실 시부모님을 위해 만드는 거라서, 이쁘장한 모양으로 자르다보니, 쪼가리들이 남았네요. 썰고 남은 무 조각들은 버리지 않고 일회용 지퍼백에 담아서 육수낼 때 사용한답니다. 이쁘게 잘라도, 버릴 것이 하나도 없죠?^^
2. 피클 단촛물 끓이기
무 2개를 비트 무피클로 만들 단촛물을 끓이는 중이에요.
물2.5컵 + 식초2.5컵 + 설탕 3.5컵 + 소금 2큰술 + 피클링 스파이스 1큰술 입니다.
냄비에 모두 넣고 젓지 마시고, 그대로 끓이시면 됩니다. 서양 레시피에서는 피클링 스파이스를 2큰술을 넣도록 되어있는데요, 저희 입맛에는 스파이스 향이 너무 진하더라구요. 피클링 스파이스의 은은한 향을 원하신다면 1큰술을, 강한 향을 원하신다면 2큰술을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피클링 스파이스(pickling spices) 입니다. 한국에도 다양한 브랜드로 많이 팔더라구요. 피클링 스파이스는 고수, 겨자씨앗, 딜(dill)씨앗, 검은 통후추, 월계수잎, 정향, 올스파이스, 빨간 고추, 카놀라유 등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만약 피클링스파이스가 없다면, 허브잎과 통후추, 고추를 넣고 끓이셔도 될 것 같아요.
바닥에 하얗게 가라앉은 설탕이 녹아서 끊는 온도에 따라 서서히 녹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저어줄 필요가 없답니다.
피클 단촛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아지랭이같이 보이는 설탕들이 사라지고 깨끗한 단촛물만 남는답니다. 펄펄 끓어오르자마자, 불을 끄시면 됩니다. 이제 99% 다 했어요~
3. 피클링스파이스 체로 건져내기
처음에는 그냥 피클링스파이스가 들어있는 단촛물을 무와 비트가 담긴 그릇에 다 부어넣었답니다. 그런데 먹을 때마다 비트와 무에 피클링 스파이스가 촥~ 달라붙어, 입안에서 껄끄럽게 남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피클링스파이스의 향은 단촛물을 끓이는 동안 충분히 단촛물에 향이 배이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무와 비트가 담긴 통안에 체를 두고, 펄펄 끓인 피클 단촛물을 그대로 부어주시면 됩니다^^
뜨거운 단촛물을 붓기 때문에 무가 익혀져서, 다음날에 바로 드실 수 있답니다.
뜨거운 단촛물을 붓자마자 찍은 샷입니다. 진한 비트의 색이 뜨거운 단촛물에 항복하고, 본연의 색을 내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3시간 후에 찍은 샷입니다. 색이 많이 번졌지요. 뜨거운 김이 사라질 때까지 두시면 됩니다.
4. 냉장고 보관하기
뜨거운 기운이 식혀지면 냉장고에 넣으시면 됩니다. 짜잔, 딱 24시간이 지난 다음날, 시부모님과 함께 먹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 뚜껑을 열어 찍은 샷입니다. 색감이 정말 이쁘죠?^^ 더 연한색을 원하신다면, 비트를 절반만 넣어주시구요, 더 진한색을 원하신다면, 비트를 조금 더 넣어주시면 되겠죠?^^
생각보다 참 간단하죠?^^ 무가 아니라 다양한 채소로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된답니다. 늘 하시던 무피클에 비트 1개만 더 했을 뿐인데, 더욱 더 건강하고, 색감도 고운 무피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답니다. 방법도 어렵지 않지요? 스크롤 업을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다시 한번 정리해드릴께요^^
재료: 무 2개, 비트 1개
단촛물 : 물2.5컵 + 식초2.5컵 + 설탕 3.5컵 + 소금 2큰술 + 피클링 스파이스 1큰술
무와 피클 자르기
단촛물 끓이기(저을 필요 없음)
단촛물이 뜨거울 때 무와 피클 담은 통에 붓기
보관통이 식으면, 냉장고 보관(다음날 바로 먹을 수 있음)
새콤달콤하면서도 어여쁜 비트 무피클로 기분까지 시원해지시길 바래요! ^0^
'요리쿡 조리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간단 하지만 맛은 최고인 오리엔탈 드레싱 황금비율과 활용법 (11) | 2015.06.09 |
---|---|
캐네디언 돼지등갈비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포크립 황금레시피 (12) | 2015.06.06 |
캐나다로 이민 온 계기와 한국에서 오신 시부모님 맞이 차림상 (18) | 2015.05.30 |
캐네디언 가정에 초대받아 다녀왔어요 (25) | 2015.05.27 |
집에서 질기지 않고 맛있게 스테이크 요리하는 비법 (25) | 201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