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네 아이들의 장기자랑대회

캐나다는 공원에서 각종 행사를 많이 합니다. 캐나다 대도시 순위 중 제4위인 오타와에도 크고 작은 공원이 무려 850여 개가 넘는데요. 사시사철 곳곳의 공원에서 대규모의 연례 축제, 셰익스피어의 연극, 각종 음악회와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자주 열린답니다. 그 중 하나로, 오타와 동쪽에 사는 저희 동네의 작은 공원에서 동네 아이들의 장기자랑(Music in the park)이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네요^^ 저와 함께 앙증맞은 동네 음악회 구경을 해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태권도 이태은 사범

음악회가 열린 시립문화센터 중 한 곳입니다. 차에 내리자마자 풍선 인형이 보입니다. 뭔지 딱! 아시겠지요? 바로 대한민국의 고유 전통 무술이자, 세계화된 국제공인스포츠인 '태권도'(Taekwondo)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태권도의 위상을 여기 살면서 피부로 많이 느낍니다. 시립문화센터에 각종 태권도 수업이 있으며, 공립학교에서도 방과 후 활동으로 태권도가 개설된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태권도가 캐나다 정부의 공식 지원종목으로 지원받기까지는 1977년 오타와에 이민 온 이태은 사범의 공로가 매우 큽니다. 태권도 공인 9단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 활동하며 지도를 하고 있는 이태은 사범은 오타와를 중심으로 60여 개의 태권도 교실을 열어 캐나다에 태권도를 보급하는 데 힘을 썼습니다. 1988~2001년까지 캐나다 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였고, 온타리오 주와 오타와 시가 이태은 사의 태권도의 보급과 공로를 인정해, 5월 31일을 <이태은의 날>로 제정 공포하고, 매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분을 한인회가 아닌, 남편의 캐네디언 직장동료를 통해서 알게 되었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 저명한 인사이신듯 합니다.

 

아래 링크는 광복절 70주년 기념행사로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선보인 이태은 사범의 제자들이 선보인 태권도 시범입니다.

 

 캐나다 벼룩시장

주차를 하고 공원에 들어서니, 마켓이 들어섰습니다. 일종의 벼룩시장 같은 개념인데요. 축제를 하면, 종종 홈메이드 수제품을 파는 비상설시장도 함께 열리곤 한답니다. 동네 음악회라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그래두 무엇이 있었는지 살짝 둘러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벼룩시장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바디샤워 및 헤어용품, 스카프와 액세서리들을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 벼룩시장

집에서 만든 방수 지퍼백입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캐네디언인지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더라구요. 만드신 분이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열심히 듣기만 하고 사지 않아 죄송하긴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벼룩시장

연필에 넘 귀여운 인형이 달려서 찍어보았네요. 의상을 보면 남미스타일 같기도 하고~ 빨강, 노랑, 초록이 섞여 있는 가방을 보니 아프리카 인형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벼룩시장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에 설립된 코스매틱 브랜드인 메리 케이(Mary Kay) 홍보 텐트도 있었습니다. Mary Kay는 200여 개 이상의 제품라인을 갖추고, 미국을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35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브랜드입니다.

친구랑 관심을 두고 다가갔는데도, 뭐 딱히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서, 둘러만 보고 지나쳤습니다.- - ;;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벼룩시장

딸맘이어서 그런지, 제 친구랑 제일 관심 있게 봤던 텐트였네요. 저두 이런 스타일의 액세서리는 처음 보았는데요. 목걸이 체인을 고르고, 목걸이 펜던트의 안을 다양한 재료를 직접 골라서 채워 완성하는 스타일입니다. 딸에게 하나씩 사줄까 하고 대충 견적을 보니 $50가 넘더라구요. 저를 위해서라면 모를까ㅋㅋㅋ그래서 과감히 포기했네요. 그래도 사진 보니....다시 땅깁니다. 이게 여자의 마음일까요?ㅎㅎ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벼룩시장

홍보 텐트에서 돌림판을 돌려서 장난감이나 간식을 주는 곳도 있었네요. 저희는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고 있어서 스킵! 했습니다. 

 

다른 벼룩시장 혹은 수제품 시장의 모습이 궁금하시나요? 이전글을 참고하세요^0^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벼룩시장

다 둘러보고 나니, 음악회(Music in the park)가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굿 타이밍!!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나름 DJ 부스도 있구요. 사회자도 있습니다. 신청자도 이미 받아둔 상태라서,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네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인형 옷을 입은 분 덕분에 소규모의 축제 분위기가 더 업되는 것 같더라구요>.< 하이파이브도 하고, 악수도 하고~ 기념사진 촬영도 흔쾌히 응해주네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Music in the park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이 소녀는 약간 긴장한 듯했습니다만, 끝까지 소녀 감성을 놓치지 않고 잘 부르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동네 걸그룹 아이들>.< <치타걸:Cheetah-girls>노래를 부르는데, 걸그룹 흉내를 내는데 그 순수함에 빵~ 터졌습니다. 호피 무늬 옷을 컨셉으로 입고 나왔는데, 넘 귀엽더라구요. 참고로, 표범은 무늬가 장미꽃 모양이라면, 치타 무늬는 둥근 모양입니다. 둘 다 생김새와 무늬가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지요.

 

여담을 하나 더 하자면, 패션용어로 호피 무늬를 레오파드라 일컫잖아요. 저두 역시 그렇게 발음했는데, 친구가 못 알아먹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말로 풀어 설명하니 친구가 이해하고 알려준 발음이 [|lepərd]였다는- -;; 'O' 발음을 안내더라구요. 저만 몰랐나요?ㅠ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흑인음악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무대였어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아이들의 무대이고, 동네 음악회이다 보니 아이들이 긴장하거나 박자를 놓쳐도 반응은 최고입니다^0^ 아이들이 기 살려주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ㅎ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이번 무대는 저희 딸과 같은 반이었던 친구의 무대였어요. 저희집에도 종종 와서 놀고 갈 만큼 친한 친구인데, 방학동안 안 보는 사이 키도 엄청 크고 나름 무대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니, 저희 딸이 엄청나게 놀래더라구요ㅎㅎㅎ 자기도 나가서 노래부르고 싶다며ㅋ 때아닌 질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ㅎㅎ 

 

사진으로 보면 아쉬울 것 같아, 영상으로 올립니다. 동네의 소박한 음악회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래요^^

음악회가 있던 공원을 살짝 볼까요? 음악회가 열린 곳은 공원 안에 있는 문화센터 앞에서 했습니다. 이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넓다란 호수인데요. 공원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래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음악회 하는 곳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음악회 장소와 놀이터를 오가면서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캐나다 놀이터의 좋은 점은 공원 속에 있다는 점이에요. 공원 속에 놀이터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니스장, 축구장, 농구장 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레저 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어요. 놀이터 주변이 푸르름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이런 놀이터 공간이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하키장으로 탈바꿈한답니다.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한 명은 한국에서 온 친구, 다른 한 명은 학교 같은 반 친구입니다. 둘 다 베스트프랜드에요. 동네 축제이다 보니, 몇몇 친구들과 학부모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반갑더라구요. 오랜만에 인사도 나누고, 이런저런 정보도 주고 받기도 했네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커뮤니티센터 안에서도 무료 네일 아트와 간단한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볼거리 동네 작은 음악회

북미 생일파티나 피크닉 등에서 액티비티로 잘 활용되는 젤리빈인데요. 볼에 담은 젤리빈을 보고 개수를 맞추는 게임이에요. 일일이 세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이럴 때 촉이 좋은 사람은 근접한 답을 적을테구요ㅎㅎㅎ 저희 딸과 딸의 친구는 500과 300을 각각 적어 응모했어요. 거즘 2배나 차이 나는데, 답이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몇 개처럼 보이시나요?ㅎㅎㅎ

 

거의 다 봤는데, 음악회 끝부분에 발표하는 장기자랑 순위는 보지 못하고 왔네요. 어떤 아이가 1위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친구맘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어른 못지않게 필이 충만해보이면서도 또 아이처럼 어리숙한 모습이 보여, 보는 내내 어찌나 귀여운지요. 동네 아이들이라 그런지, 엄마같은 마음으로 봐서 그랬을까요?ㅎㅎ

매번 축제나 이벤트를 다니면 관람하듯이 쓰윽~ 둘러만 보다가, 친숙한 아이들이 무대에 서고, 또 직접 이벤트에 참여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대개 새롭게 느껴지더라구요ㅎㅎ 딸도 내년 여름에 꼭 시도한다고 하니, 내년 음악회가 벌써 기다려지네요^0^/

 

새로운 달 9월이 시작되었네요. 8월 31일과 9월 1일 날짜로는 하루 차이인데도, 당장 가을이 시작된 기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공기도 제법 쌀쌀해지기기도 했구요.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 체온관리 잘 하셔서 감기 조심하시구요, 새로운 한 달도 선물받은 기분으로 유쾌하게 달려보기로 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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