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는 현재 머리 기르고 있는 중이에요. 머리 길러서 파마하자고 했을 땐 싫다더니 언젠가부터 그냥 기르고만 싶다 합니다. ㅋ 그래 이때 아님 언제 기르냐 해서 그냥 뒀어요. 몇 달 전 아빠랑 미용실 가는 김에 다듬고 오라 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 짧게 쳐 온 것 있죠? 애 울 뻔. ㅋㅋㅋ 그 후로는 더 열심히 기르는 것에 매진하고 있답니다. 미용실 한 번을 안 가구요. 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는 미용실도 못 가겠어요. 코로나19 무서워서. ㅠㅠㅠㅠㅠㅠㅠ 오복이 머리도 머리지만 제 머리도 거지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 나갈 곳도 없고, 보여줄 곳도 없습니다만 제가 보기 싫네요. 거울 보기 싫어요. ㅠㅠ 오복인 그저 좋은가 봅니다. 머리 감으면 항상 머리를 앞으로 모아서 눈 밑까지 내려온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한답니다. ㅋ
오복이 머리 묶어보니까 많이 빠져나가긴 하지만 묶여요. ㅋㅋ 이 정도면 목표 달성 한 것 같은데 본인은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엄마만큼 기르고 싶다는데 미용실 못 가서 같이 길고 있는 마당에 무슨 소리일까요. ㅋㅋ 지저분해서 맨날 묶고 있는데 오복인 또 쑥스러워서 묶긴 싫대요. 얘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남자라고 머리 기르면 안 된다는 법도 없으니 컷트하자고 잔소리는 안 하는데 초등학교 가서 아이들과의 괜한 시비에 상처 받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 만났을 때 한 마디씩 던지시는 것이 더 난감하긴 합니다. ㄷㄷ) 그래서 "여자 같다고 놀리면 어떻게 할 거야?", "머리 왜 기르는 거야?" 같은 물음을 던지곤 합니다. 그 속에 본인의 논리를 가지고 있겠죠? 언제 자르겠다고 할지 궁금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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