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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을 봤다. 코로나19가 심해지고부턴 도서관 대출도, 책 읽는 시간 확보도 다 어렵기만 하다. [비웃는 숙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오면서 살만해졌다 싶을 때 읽었는데 반납했을 땐 도루묵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뒷 이야기, [다시 비웃는 숙녀]가 있다는 건 알지만 아직 못 보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을 봤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 가모우 미치루는 기리하라 료지와 가라사와 유키호를 골고루 닮았다. 전체적인 형식은 나카야마 시치리인데 인물 선이 히가시노 게이고랑 겹쳐 보였다. 두 작품을 연달아 읽어도 재미있겠다고 추천하고 싶다. 다만 [백야행] 분량이 너무 많다. 근데 뭐, 둘 다 워낙 잘 읽히니까 이런 장르 좋아하면 고고.
유쾌한 내용은 아니다. 시치리 월드 속 희대의 악녀라고 하니까. 이 작가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비상식적인, 다소 역겨운 상황까지 그려내는 재능이 있는데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을 봤으면 공감할 거다. [비웃는 숙녀]에서도 그런 냄새를 폴폴 풍긴다. 좀 더 심리적인 묘사가 들어가는데 그래서 어딘가엔 있을 것 같고 읽은 후에 찝찝함이 많이 남는다. (꽃뱀, 사이비 종교, 패가망신 등등의 키워드가 생각난다.)
비웃는 숙녀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블루홀식스(블루홀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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