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자가 큰 소리치는 세상!
임수경의원을 두둔하자는 말이 아니다. 변절자가 큰소리치는 세상에 살다보니 변절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하는 말이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임수경의원에게 ‘변절자 새끼’ 라고 욕을 먹은 하태경의원은 변절자 맞다.
하태경 의원은 "(일제 강점기 때)생존 노인네 99% 이상이 친일"했다느니, "민초들은 쉽게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바꾼다"는 망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런 망언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민초들의 항일 의지를 폄하하고 “독도는 국제적 분쟁지역”이라는 헛소리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다.
임수경의원이 하태경을 두고 ‘변절자 새끼’라고 한 이유는 왕년에 운동권에서 진보적인 활동하다가 수구정당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약자 편에서 평등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던 사람이 경쟁과 효율의 가치가 더 소중하다며 자신의 사상을 바꾼 사람이 하태경의원이다.
임수경이 공인으로서 공식석상에서 탈북자를 폄하한 것은 비판받을 일이지만 변절자를 변절자라고 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변절자란 ‘자신의 지조와 사상을 바꿔 정반대편으로 옮겨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전의 해석대로라면 하태경은 변절자가 맞다. 그렇다면 그런 변절자가 하태경의원 한 사람뿐일까? 변절자를 보고 변절자라 했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새누리당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김문수, 이재오는 변절자가 아닌가? 아니 종북을 말하는 새누리당은 친일과 유신과 살인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태생적인 한계를 지닌 정당 아닌가?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는 만주에서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 토벌하다 변절해 해방과 동시 국내에 들어와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근무하면서 남로당 당원으로 활동한 변절자요, 빨갱이 전력의 소유자다.
남로당이 토벌당하면서 친형을 배신하고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박정희 아닌가? 일제치하에는 일본군이 되고, 공산당이 득세하자 남로당이 되고, 남한이 자유진영이 우세해지자 남로당을 배신하고 안티빨갱이가 된 변절자가 바로 박정희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민주화과정에서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숨어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민주주의를 말하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박근혜 아닌가?
배신자로 말하면 박근혜뿐만 아니다. 새누리당의 2중대 조중동은 변절자의 고수다. 황국신민을 외치던 신문이 해방 후 민족지니 정의니 하는 것도 웃기는 얘기지만 이승만독재정권 시절에는 이승만을, 유신정권 때는 유신을 찬양하고 전두환 노태우 때는 용비어천가를 부르던 신문이 조중동 아닌가? 그런 신문이 종북주의가 어쩌고 변절 시비에 나서는 것 자체가 웃기는 얘기다.
배신자나 변절자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 전력의 소유자들이 도덕과 윤리를 말하고 ‘법대로..’를 외칠 자격이 있는가? 변절자가 존경받고 대통령까지 하는 나라에서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듯세하는 현실에서 정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부끄러운 전력이 있으면 입이라도 다물 일이지 국어사전에도 없는 종북이니 종북주의를 꺼내 전직 국무총리까지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뻔뻔스러움에 역겹다 못해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멘붕시라고 하더라도 친구나 연인도 아닌 2천만 동포를 배신한 대가로 부귀영화를 누린 것도 모자라 그 자손들까지 존경받고 대물림 받게 해서야 되겠는가?
동족을 배신한 사람, 시민을 학살한 사람, 자신의 지조와 사상을 헌신짝처럼 버린 인간이 사회지도층이 되고 존경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사회정의가 땅에 떨어지고서야 어떻게 법과 도덕을 말하고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겠는가? 거짓선지자와 늑대의 탈을 쓴 가짜 정치인, 변절자가 큰소리치고, 대접받는 사회에는 민주주의도 복지사회도 허구요 기만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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