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말처럼 흔하게 씌어지는 말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탄생한 시나 소설, 그림이나 영화..등 예술 작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흔하다는 말은 경제용어로 표현하면 희소성이 떨어지다는 뜻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그 가치가 희석되거나 소멸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희석되거나 소멸되기는커녕 더욱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요즈음 사람들 중에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개인이 다음에서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가진 솜씨를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를 쓰는 사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html이나 플래시를 배워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거나 자신의 작품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은 어떤 카페에 들어갔더니 '사랑해요'라는 기계음이 튀어나왔다. 아마 자기 카페를 찾는 사람을 반긴다는 뜻일텐데 '사랑해요'라는 말이 참 멋쩍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에게 '사랑해요'라는 표현으로 사랑 받고 있다고 행복해 할 사람이 있을까?
언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까? 진실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나는 행복하다'라고 느끼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학문을 하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언어에 대한 명확한 개념 없이는 살아가면서 많은 착각을 하거나 갈등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학력'이라는 용어가 있다고 하면 그것이 시험을 친 결과로 표현된 수치인지 아니면 교육과정을 얼마만큼 잘 이수했는지의 여부를 나타내는 결과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학원과 학교를 비교하는 엉뚱한 일이 벌어진다.
그렇다면 개념(槪念)이란 무엇일까? 개념이란 '객관세계의 사물과 현상들의 공통적이며 본질적인 특징들이 인간 의식에 반영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개'라고 하는 단어에 대해 살펴보자. 언어로 표현되는 '개'라는 구체물은 없다. 언어로 표현되어지는 개는 언어일뿐 '개'라고 하는 실존물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개'란 무엇인가? A라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 B라는 사람이 키우는 '□□□' C라는 사람 집에서 키우는 '◇◇◇'....를 통털어 '개'라고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 '□□□', '◇◇◇'....등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을 묶어 '개'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 '개'라는 구체적인 실존물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언어란 개념의 집합으로 상징화 된 것이다.
그러함에도 사람들은 언어로 표현되어지는 개라는 것이 마치 실존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고 있다.
사람도 그렇다, 사람이란 '이 아무게, 김 아무게, 최 아무게. 와 같은 구체적인 존재의 특징을 '사람'이라고 표현 했을 뿐 사람이란 실존물이 아니다. 언어란 이렇게 개념으로 구성된 집합체며 상징화된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언어도 마찬가지다. 사랑이라는 언어가 개념으로 상징화되었을 때는 이미 진정한 의미가 실종되고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사랑이란 감각적으로 '아프다'거나 '싫다'와 같은 단순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복합적이고 다의적인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름답다' '평안하다' '행복하다' '만족하다'...와 같은 좋은 감정적인 것의 총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 본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 순을 보고 '야!~ 참...' 하는 감정이나 산을 오르다 '참 편하다...'하고 느끼는 마음이나 '자기 자식이 대견스러운 일을 했을 때의 모습을 보는 감정'....
만족이나 행복이나 즐거움이나 기쁨이나...이러한 좋은 느낌의 총화랄까? 그런 감정의 모음을 한마디로 '사랑해요'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성서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그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인성교육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혼란의 시대를 사는 지혜 (21) | 2011.11.08 |
---|---|
과욕으로 키운 아이,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41) | 2011.08.09 |
‘유행 좋아 한다’는 말, 칭찬일까, 욕일까? (24) | 2011.07.28 |
무력한 아이, 누가 만드나? (41) | 2011.07.18 |
얼짱, 몸짱보다 맘짱이 더 좋아요 (2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