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대체로 입맛이 없다 보니, 손에 잡히는 것으로 대충 챙겨 먹거나, 식사를 놓치고 허겁지겁 나가기도 하는데요. 간단한 프리타타로 맛의 즐거움도 챙기고, 건강도 챙겨보면 어떨까요?^^
서양에서는 달걀을 소재로 한 요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달걀 요리 중 하나인 바로 에그 프리타타(Frittata)인데요. 이 요리는 원래 이탈리안 오믈렛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대중화가 되어서, 유럽이나 북미 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달걀요리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저는 이 요리를 서양교회의 부활절 식사자리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조리법이 어려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요 매력에 사로잡혔답니다.
그럼 에그 프리타타의 손쉬운 레시피를 알아보러 갈까요?^^
재료: 냉장고 안의 재료면 뭐든지 OK!
달걀물: 달걀+우유(or 크림)+소금+후추, 마늘가루와 말린 허브(생략가능)
토핑 : 치즈, 나머지는 옵션
냉장고안의 재료를 작게 썰기
달걀물 만들기
속재료를 센불에 볶다가 달걀물 붓기
약불에서 10분정도 두기(뚜껑 덮기)
불에서 꺼내기 1분 전에 치츠 뿌리기
간단하죠? 냉장고의 남은 재료와 달걀, 우유, 치즈만 있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1. 냉장고 안의 재료 다 모여라!
냉장고에 있는 재료면 모두 프리타타의 재료가 됩니다. 시금치가 주가 되면 시금치 프리타타, 감자가 주가 되면 감자 프리타타로 불립니다. 방법은 같지만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거죠^^
저는 칠면조햄, 호박, 적양파, 버섯, 파프리카를 넣었습니다. 참고로 시금치를 넣으면 유럽풍이 물씬 나고, 파프리카를 넣으면 색감이 정말 예뻐 보여 보기 좋답니다.
2. 달걀물 만들기
달걀물을 만들 차례입니다.
저는 손바닥 지름만 한 프리타타를 만들기 위해, 달걀 3개, 우유(or 크림) 0.5컵, 마늘가루 0.5큰술, 소금과 후추 조금 사용했습니다.
서양레시피에서는 우유나 크림대신에 물을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보다 우유를 쓰면 속살이 부드러울뿐 아니라, 맛도 훨씬 깊어진답니다. 우유도 지방율이 높은 순서대로 넣을수록 진한 맛이 나겠죠?
한국 일반 우유가 3%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10% 크림을 넣었습니다.
캐나다 우유의 종류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 섞어놓고 보니, 마늘가루가 빠졌네요. 서양 레시피에서는 마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늘가루를 조금 넣어서 요리합니다. 마늘의 향이 서양 레시피의 어색함을 덜어주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도와주거든요. 다진 마늘을 사용하신다면, 소량만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3. 센불로 속재료를 볶다가 달걀물 붓기
준비가 끝났으니, 본격적인 조리를 시작해볼까요?
프라이팬을 충분히 가열한 뒤, 기름을 넣어주세요. 기름이 뜨거워지면 안의 재료를 넣고 센 불에서 볶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미리 만들어둔 달걀물을 붓고 가스불을 제일 약하게 해두시고 10~15분동안 잊고 계시면 된답니다. 오븐용기에 담아서 오븐요리로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바로 '이 것'입니다.
프리타타는 겉테두리부터 익어가기때문에, 자칫하면 수분이 생각보다 많이 날아가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프라이팬 뚜껑을 닫아주시거나, 뚜껑이 없다면, 저처럼 호일을 덮어주시면 보다 더 촉촉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4. 속까지 다 익을 무렵 치즈 뿌리기
10분 뒤에 호일을 들춰보니, 이런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3분 정도 더 익힌 후, 치즈를 뿌려줬습니다. 치즈는 먹기 2~3분전에 뿌려주시면 딱 좋답니다.
짜잔!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아침 산책을 다녀오시는 사이 만들었는데요. 그냥 내놓을까 하다가, 집에 있는 재료로 개구리 얼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아침으로 개구리 한 마리 잡아봤어요!" 하니, 재미있어 하시면서, 개구리는 아까워서 못 드시겠답니다.ㅎㅎ
개구리 얼굴 줌인 샷! 다함께 스마일^___________^
아침에 급한 데 언제 이걸 하고 있냐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녁에 요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조금 덜어내거나, 썰다 남은 자투리를 한데 모아 먹기좋게 잘라서 반찬통에 넣어둔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내 센 불에 휘리릭 볶아지는 사이 달걀물을 만들고, 볶은 채소 위에 붓고 나서 프리타타가 익는 15분동안 남편과 딸 아이의 점심 도시락을 쌉니다. 도시락을 다 싸고 나면, 그 사이 프리타타가 맛있게 익어 "나를 먹어주세요!"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하니,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죠? 냉장고 안에서 음식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는 자투리 음식 재료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활용하시면 정말 좋답니다. 다양한 에그 프리타타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시기를 바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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