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에 방영한 꽃보다 청춘에서 아이슬란드 오로라 장면이 방영되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멋진 오로라를 보니 남편이 출장지에서 보내준 오로라 사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캐나다 북서쪽 엘로우나이프(Yellowknife)에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당일 업무를 끝낸 후, 저녁 시간에 오로라를 보기 위해 호텔에서 30분간 차를 몰고 Madeline Lake로 향했다고 해요. 일종의 찬란한 발광현상인 오로라는 어떻게 생기는지 살짝 살펴볼까요?
오로라는 북극의 빛(polar light), 북쪽의 빛(northern light)이라고 불리는데요. 태양에서 나온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플라즈마를 지구의 자기장이 방어를 해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지구의 자기장으로부터 미처 튕겨 나가지 못한 소량의 플라즈마들이 지구의 자기장을 따라서 북극과 남극에 모이게 되고, 그렇게 몰려든 플라즈마가 대기와 부딪히며 빛이 나는 현상이 바로 오로라입니다. 꽃보다 청춘에서는 오로라를 '지구의 보호막이 정상가동 중임을 알리는 푸른 신호'라는 표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라구요.
일 년 중 12월에서 4월 사이에 엘로우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해요. 남편은 2014년 3월에 갔었고, 날씨가 흐리지 않아서 다행히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고 해요. 남편이 찍은 오로라 사진을 올려 봅니다.
오로라를 실제로 보니 정말 황홀했다고 해요. 그 주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수많은 별 때문에 오로라가 더 신비롭게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오로라를 봤다면 언제 볼지 모를 장관이기에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 사진을 수백 장 찍었을 텐데, 쿨한 남편은 온 몸으로 오로라를 만끽하고 사진은 달랑 몇 장 찍어 왔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추운 와중에 인증샷은 빠지지 않고 찍긴 했네요.^^;;
아...저 사진에 남편 대신 제가 서 있고 싶네요. 사진만으로 봐도 감동적인데, 실제로 보면 어떨지 정말 궁금해요.
오로라를 보고 있는 동안 가족이 보고 싶지 않았냐고 하니, 그래서 사진 5장을 찍어 왔대요. ^^;; 남편이 출장을 간 엘로우나이프는 오로라로 꽤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어떤 곳인지 간단히 볼까요?
캐나다는 10개 주와 3개의 준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엘로우나이프는 3개의 준주 중 하나인 Northwest Territories 준주의 수도이자, 3개의 준주에 있는 도시 중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수도 오타와(Ottawa)는 지도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네요. 오타와에서 엘로우나이프까지 직항이 거의 없어 평균 13시간에 걸리고요. 엘로우나이프 아래에 있는 대도시인 벤쿠버(Vancouver), 캘거리(Calgary), 애드먼튼(Edmonton)에서는 직항이 있어요. 그중 애드먼튼에서 출발하는 직항이 제일 많구요, 비행시간도 1시간 50분으로 제일 짧습니다. 엘로우나이프가 세계에서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로라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캐나다 엘로우나이프를 찾고 있습니다.
여담인데요. 남편이 묵은 호텔은 캐나다인 운영하는 호텔이었는데요. 유독 다른 지역의 호텔에 비해 일본어 안내 게시판과 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보았다고 해요. 나중에 호텔 직원과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있어 물어보니, 일본인이 오로라를 무척 좋아해 단체로 관광을 많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에게 듣고 이유를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신혼부부가 오로라를 보고 임신을 하면, 천재가 태어난다는 미신이 있다고 해요. 오로라를 '행운의 빛'으로 여기나 봐요.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 포스톤즈인 정우, 정상훈, 조정석, 강하늘이 봤던 오로라, 캐나다 엘로우나이프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로라를 보러 가보고 싶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새로운 한 주도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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