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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일 때 함께했던 '싸이월드'. 애증이었다. 인싸가 아니었지만 아니할 수 없었고, 도토리를 살만큼의 욕심은 없었는데 갖고는 싶었던 미니월드와 아바타, 음원 등등. 지금은 누가 뭐라든 내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다 지나간 이야기인데 이게 자꾸 소환되는 거다. 싸이월드가 망했다느니, 부활한다느니, 백업이 된다느니 어쩌느니. 잊을만하면 한 번씩 싸이월드가 거론되니 가만있던 나도 '한 번 들어는 가 봐야겠지?' 이런 맘이 든다. 근데 그게 끝 아닌가? 다시 오픈하면 뭐, 어쩔 건데? 이걸 왜 돈 들여서 리뉴얼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제2의 전성기가 있을까? 다들 나 같은 맘 아닐까? MZ세대들에겐 다른 의미일까?

 

 

처음 [아무튼, 싸이월드]라는 책을 보고 동공이 흔들렸다. '아무튼, ~' 시리즈 몇 권 봤지만 싸이월드까지 나오다니. 이 시리즈 100권 쭉 정렬했을 때 10년, 20년 후에 이 책은 선택받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양가감정이 들어 도서관에 갈 때마다 봤지만 애써 외면했다. 심적 여유가 생겨 드디어 봤는데 아, 추억이 방울방울. 지금은 30-40대는 웃플수밖에 없다. 그래, 싸이월드는 이런 병맛이 있었지. 근데 그게 진심이었지. 이제 난 오픈했을 때 안 들어갈 재주가 없게 됐다. 참 재미난 세계, 아무튼, 싸이월드다.

 

 

아무튼, 싸이월드 - 10점
박선희 지음/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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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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