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배낭여행 ]
THE GIRL, COMES FROM FAIRY TALE
베트남에서 만나는 반가운 간식거리
간단히 요기하기 좋고 저렴한 간식거리의 천국
베트남에서 가장 만족스러운것은 먹을거리가 많다는것이다
뭘먹든 먹을만 하다.
입짧고 편식심한 내가 여행을 시작하면서 먹을것앞에서 조금 덜 까탈스러운사람으로 변하고 있기도 했지만
베트남음식은 확실히 먹을거리도 다양하고 맛도 한국입맛에 크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딜가볼까? 만 생각해야하는 여행지와
오늘은 뭘 또 먹어볼까? 의 선택의 가능성이 늘어나는 여행지는 확실히 차이가 컸다
NEM NUONG NA 20,000동 / 1,000원
점심식사전에 굳이 뭐하러 간식거리를 먹냐고 쫑알거렸던 내 입에
동생이 산 소세지를 내 입에 쑤셔박은 뒤로
[나도 한개!] 라고 바로 내 체면을 구길수밖에 없었던 소세지!
잘게 다진 고기안에 육즙이 엄청 많아서 먹고 바로 감탄했다
소세지 뒤에있는 검은색은,
어떤 채소속에 돼지고기를 갈아서 다진뒤에 동그랗게 말아서 싼것인데 소스를 찍어먹기도 한다
맛이나 식감은 명절에 깻잎부침개를 먹는것과 비슷하다
소시지 뒤에있는 검은꼬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BOO LAU LOAP[보라랏]
빈랑이라는 잎에 다진 고기를 싸서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인데 이것또한 끝내주게 맛있다
이 해파리 뚜껑처럼 생긴것도 먹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소세지를 입에물고 지나가는 길에 있는거라서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이건 도데체 무슨맛인걸까
누구 아는사람, 좀 가르쳐주시오
베트남 땅콩 10,000동 / 500원에 한줌
해변에 가면 왔다갔다 자주만났던 땅콩파는 아저씨
생 땅콩을 캔으로 퍼주시는것 같은데, 현지인이 아니고서는 크게 팔리지 않을것같다고 생각했지만
아저씨가 왔다갔다 하실때마다 바구니안의 땅콩양이 현저하게 줄어들어있고
아저씨 표정은 싱글벙글한것이 장사가 좀 되나보다
몰랐는데 베트남 땅콩이 해외(베트남 밖)에서는 꽤나 유명하다고..
수출된 상품은 500g정도에 2천원이라니 꽤 비싸긴한것같다
푸꾸옥의 유명한 땅콩과는 다른, 이것은 그냥 생땅콩
구운바나나 5,000동 / 250원
이것은 캄보디아,인도네시아,필리핀 어딜가도있는 구운바나나ㅡ
이미 여러번 먹어보았기때문에 먹을만하다는것은 잘 알고있는데
길고 노란 바나나가 아닌 살짝 넓고 짧은 초록색 바나나를 굽는것 같다
노란 종이에 싸주는걸 250원 내고 냠냠 먹고다니면 은근 올라가는 만족감
CHAN GA NUONG 5,000동 /베트남 닭발구이 250원
생선소르를 발라먹기도 하고 그냥 숯불에 굽기도 하는데,
베트남 닭발은 한국닭발에 비해서 훨씬 사이즈가 크고 발톱도있다
(그렇기때문에 무서워서 먹어보지는 못했다)
베트남사람들이 맥주마실때 즐겨찾는 메뉴라는데
맛을 본 사람들은 기가막힌다고...
닭봉을 같이 파는곳도 있어서 나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닭발도 무서운데 닭손톱도 무섭다
BANH TET 5,000동 / 250원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는 베트남의 인기음식
찹쌀에 바나나를 넣어서 만든것을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바나나잎으로 싸서 쪄내기때문에 약간 거슬리는 냄새가 나긴 했다
보통 고기를 넣기도 하고 어떤 콩이나 녹두를 넣어서 만들어먹기도 하는데
베트남에서 즐겨먹는 요리란다
BANH TAANG NUONG 20,000동 / 베트남식 피자 1000원
구운 라이스페이퍼에 계란물을 바른다는 느낌보다
조금 더 계란을 뭍히고 치즈조금, 가는새우많이, 파가득, 햄인척 하는 소세지를 골고루 올려주면 베트남식 피자가 완성된다
핫소스인줄 알았지만 칠리소스를 뿌려서 [뭐지이건????]싶은 첫입을 베어물었다가도
몇번 먹으면 금방 익숙해지는 신기한 맛
베트남식 타래과 40,000동 / 실타래과 2,000원
하노이에 살고있는 한국교포 아줌마의 침이 마르지않을정도의 칭찬을 듣고 기대했던 베트남 간식 타래과
한국과 베트남의 차이는 타래과 안에 열대과일과 여러종류의 과일들이 들어있고 연유가 있다는것을 듣고 어마어마한 기대감에 사람 머릿수대로 주문했는데 너무 달아서 먹지못했다
단것을 좋아하는 동생님은 누군가처럼 입에 침이마르지않을정도로 맛있다고 칭찬했지만
너무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비싸고 별로였다
TAKOYAKI 40,000동 / 2,500원에 여러개
타코야끼를 베트남 길거리 간식편에 넣자니 조금 웃긴것이 누가봐도 일본음식이 아닌가 싶었지만
어딜가도 베트남에 널려있으니 이쯤되면 베트남 국민간식인걸까 싶었다
사실 처음 먹을때 베트남식 타코야끼 이야기를 들은것이 있어서
타코야끼만하게 동그랗게 어류와 새우등을 기름에 튀긴 베트남 음식이 있다는 것을 주워듣고
그것이 아닐까 싶어 호기심에 먹어보았지만
당신이 바로 아는 그맛 타코야끼였다.
NEM CHUA RAN 30,000동 / 베트남식 돈가스 1,500원
어쩌다 다음날 조식으로 먹어야지 하고 포장주문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맛은 돈가스와 비슷한데 위에 뿌려놓은 소스들이 짭쪼름해서 주변에서 한입만 한입만 하다가 다 뺏길정도였다
결국 아쉬운 마음에 다음날도 사고 그 다음날도 샀는데
마지막날은 아침에 먹으려고 포장도시락의 뚜껑을 딱 연 순간 음식을 시꺼멓게 덮은 개미떼로
비명을 지른채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린 뒤로 길에서 이 메뉴를 봐도
맛있다는것은 알고있지만 시꺼먼 개미떼가 아른거려서 먹지못한다는 슬픈메뉴
BANH BAO 20,000동 / 베트남 찐빵 1,000원
호빵인가 싶어서 야간에 불이 켜진 황홀한 연두색 덩어리를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찐빵이었다
사람 머릿수대로 주문했는데 안에는 다져진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어서 만두와 다를바가 없다 싶은 순간
커다란 노른자 (완전히 익은 완숙)가 씹혀서 깜짝 놀랐다
대부분 메추리알을 넣는다는데 메추리알이 없었던것인가.
커다란 달걀 노른자를 넣어놓았다
저렴한 가격에 속이 워낙 꽉차서 한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만큼 든든하다
여행중에 오빠가 가장 좋아했던 간식으로 김이 모락모락하는 반바오를 꺼내먹는것을 꽤나 좋아했다
XOI CHIEN PHONG 5,000동 / 베트남식 튀긴 도너츠 250원
사실 이름이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써져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메모해놓은것을 잊어버렸다
도너츠라고 하기에는 덜 쫄깃쫄깃하고, 고로케라고 하기에는 속에 든것이 없고
겉은 상당이 딱딱한데 식감이 나쁘지않은편이라서 길에 돌아다니면서 먹는 외국인이 많았다
많이들 먹는 반미(바게트빵에 속을 채운것)이 양적으로 부담될때 편하게 먹기 좋은 느낌
VIT NUONG 95,000동 / 오리구이 9000원 , 반마리 4500원 , 1/4마리 2500원
길에서 좋은 냄새가 나길래 BBQ 꼬치구이를 어디서 굽나보다 하고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닭도 아니고 오리구이다
네모난 석쇠에 눌러서 평평하고 넓게 펴서 굽다가 나중에 꼬챙이를 끼워서 연기에 굽는데
구우면서 수시로 소스를 바르는데 맛이 없을수가 없다
다른 길거리 간식들에 비해 가격대가 나가기는 하지만, 오리BBQ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