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집착'과 '거짓말'이 만든 비극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온갖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중략)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군중: 네!) “여러분, 언제부터 한 방에 간다 한 방에 간다 그러더니 그 한 방이 어디 갔습니까? 허풍입니다, 허풍!” 이명박 하면 생각 나는 말이다.
■ 거짓말의 달인 '피노키오' 이명박
7% 성장, 4만불소득, 세계 7대 선진국이라는 747공약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나고 BBK 주가조작사건에 퇴임 후 끊임없이 국정감사요구를 받고 있는 사자방의혹은 우선 드러난 것만으로도 우리역사에 둘도 없는 사기꾼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이명박 폭탄. 이제 국민의 혈세를 도둑질한 그의 사기행각을 밝혀야할 책임은 주권자인 국민의 몫으로 남게 됐다.
4대강이 죽인 생명들.... 청정 4대강을 딸따구와 녹조라떼 범벅으로 만든 사람이 누군가? 2009년 10월 착공부터 2012년 12월 주요 시설물이 완공될 때까지 4대강 사업 공사에 투입된 돈은 23조 원. 이후 50년 동안 4대강 시설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총 비용은 31조 5백억 원이 들어간다. 이게 이명박이 국민에게 한 폭력이다.
■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
역대 대통령 중 누구누구 해도 최고 거짓말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박근혜다. 거짓말도 자꾸하면 는다고 했던가?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줄푸세를 말하면서 경제 민주화를 말하더니 이제는 유체이탈화법에 멘붕시리즈까지 등장했다. 당선 초기만 해도 모든 노인에게 20만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자 예산이 부족해 점진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의 대부분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바뀌면서 대선 당시 내놓았던 대부분의 공약이 총체적인 사기극이었음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등록금 부담 절반으로, 고교무상의무교육시대, 맞춤형 보육서비스, 취업 스팩타파, 어르신 임플란트도 건강보험으로, 아이들 돌봄 서비스 확대.... 같은 공약이 어느 시민단체에서 내놓은 개혁안을 베끼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부자들, 초국적자본의 이익을 위해 뻔질나게 해외로 나들이 하면서 발 빠르게 FTA를 체결해 주식인 쌀까지 완전개방해 식량주권을 다국적 자본에 맡기고 전작권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만행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공성으로 남겨둬야 할 교육이나 의료, 철도 민영화 못해 안달이었다.
■ 악어의 눈물 박근혜 대통령
눈 뻔히 뜨고 404명 죽어간 세월호에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정치·경제·사회·문화·남북관계· 언론·종교... 어느곳 하나도 멀쩡한 곳이 없다는 나라를 만든 박근혜. 그의 유체화법의 백미는 단연 문고리권력이니 만만회니 십상시니 하는 국정 농단 사건이다. 부끄러워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실을 밝혀야할 사람이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으로 단정하고 엄벌하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 도둑질한 놈이 나쁜게 아니라 도둑질을 왜 신고했느냐고 윽박지르고 있는 꼴이다.
역대 대통령의 거짓만이라는 글을 쓰다 느낀 것은 왜 우리국민들은 이런 거짓말쟁이 정치인을 좋아할까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국민이 속으면서도 그들을 지지하는 이유를 혹자는 ‘국민의 수준’을 혹자는 ‘그들의 마취술’에 놀아나고 있다고도 하고 혹은 ‘그들의 거짓말’이, ‘혹자는 언론의 책임론’을 말한다. 기득권자들에게 장악당한 국민들의 주권. 그들이 자본가의 이익, 초국적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구경꾼이 된 민초들이 깨어나지 않는 한 소외와 배신의 정치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
▲생명·안전 최우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임금체불 국가가 책임 ▲임금감소 없는 주52시간제 엄수 ▲노동기본권 보장 ▲청년 일자리 ▲손배가압류 남용 방지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촛불행진 준비위원회'가 선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10대 거짓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임기가 끝나고 떠날 때까지 대한민국은 그런 세상이 되지 못했다.
■ 21대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
거짓말도 자꾸하면 숙달이 되는가. 윤 대통령은 “(내 장모가) 상대방에게 50억 정도 사기를 당했다”. “(내 아내가) 주식을 했는데 손실을 봐서 그 사람하고는 절연했다”, “제가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부적절한 일도 없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3대 거짓말’이다. 이제 국민들도 속을 만큼 속았으면 정직한 대통령을 뽑을 때도 됐건만 갈수록 더 ‘진화한 피노키오’ 대통령이 등장하니 웬말인가.
''옥의 티는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의 티는 갈아서 없앨 수가 없다'' 시경(詩經)에 나오는 구절이다. 정치인의 말 특히 대통령의 말 한마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만큼 무게가 있어야 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이제 우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거짓말하면 고통스럽다’는 대통령처럼 주권자를 섬길 줄 아는 진실한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게 어디 기사를 쓰는 필자만의 소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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