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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입시

‘야자’ 안하면 밥 안주는 학교, 학교 맞아?

by 참교육 201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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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경기 고양에 있는 일산대진고가 야간자율학습(야자)을 1주일에 사흘 이상 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저녁밥을 아예 주지 않기로 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진고는 이달 초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주 3회 이상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석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급적 개인 학습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학습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 협조 바란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것조차 사실이 아닌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이정도가 아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08년 한 학급의 도난사고 때 학생부 교사들이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 학생들 몸수색을 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벌점이 쌓인 학생들을 강제로 해병대 캠프에 1박2일 동안 보내 유격훈련 등을 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던 학교다.


학교급식이 뭔가?

 

학교급식이란 ‘편식을 예방하고 영양가 있는 균형 잡힌 급식을 습관하기 위해 도입’한 교육이다. 학교급식은 끼니를 때우는 게 아니라 국어나 수학처럼 교육과목으로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말 안 듣는 아이들 협박용이라니.... 교육을 하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이런 막가파식 협박을 할 수 있는가? 그것도 강제가 아니라 자율학습시간에...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야간자율학습이 뭔가?

 

자율학습(自律學習)은 대한민국의 일부 중학교와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정규 수업 외의 자습’이다. 정규수업 전의 0교시와 정규수업 후의 야간자율학습(줄여서 야자)이 여기에 속한다.

 

자율학습이므로,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자율학습이란 말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해 나간다는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비자율적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전부이므로 '비자율적 자습(非自律的自習)'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교육부의 정책으로 강제적인 자율학습이 금지되었으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비자율적인 자율학습이 계속 시행되었다. 효과 면에서 이른 아침과 심야에 하는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위키백과)

 

고등학생들의 자율학습은 정규수업이 끝나는 저녁 6시에 시작되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 한다. 어떤 사립학교는 11시가 돼야 마치는 학교도 있다. 말이 좋아 ‘자율’이다. 학생들은 ‘야자’라고 말하지만 그게 자율이 아닌 강제라는 걸 모르는 학생이 없다. 자율학습은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가량 하는 ‘아침 자율학습’과 저녁 6시부터 시작해 밤 10시나 11시에 마치는 ‘야자’가 있다.

 

 

                                                        <이미지 출처 : 이투데이>

강제야자는 안 된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만 남아서 공부하도록 진짜 자율학습을 하자는 끈질긴 학생들의 요구도 아랑곳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 학교에서 진짜 자율적인 야간학습을 한다면 남아 있을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인터넷에서는 ‘야자 안하면 밥 안 주는 학교’ 일산대진고에 대한 집단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빠지면 학교식에서 제외하겠다고...? 그러면 자율에 참여한 날, 밥은 어디서 해결할까? 대진고는 3회이상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게 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안건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라는 사람이 자식같은 학생들에게 거짓망도 모자라 밥까지 굶기겠다니.... 교육자인지 의심이 간다.

 

그런데 교장만 욕하고 말 일인가?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자. 성적 지상주의, 대학서열화가 엄존하는 현실에서 대진고와 같은 학교가 나올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대진고 교장은 운이 없어(?) 걸렸지만 제 2, 제 3의 대진고는 수없이 대기하고 있다. 학벌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 장이 된 학교에 어떻게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누굴 처벌해야할까? 야자에 빠진 학생...? 감시감독을 제대로 못한 담임교사...? 상식이하의 짓을 한 교장...? 밥을 미끼로 반교육적인 짓(?)을 한 교장은 교육자로서 부적격자다. 보다 더 큰 책임은 사람답게 키우지 못하게 하고 점수로 경쟁을 붙인 교과부의 교육정책과 학벌사회가 진짜 범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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