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배우 장근석이 서울의 얼굴, 서울시 홍보대사가 되던 날, 현장에 나도 있었드랬다. 수많은 취재진 인파 속에서 '하얀잉크'라는 어엿한 명찰을 달고는 샤방대는 그의 얼굴 몇장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기위해 애썼드랬다.
하지만 그 안에 웃지못할 엉망진창 취재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쩝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약속대로, 먼저 장근석이 홍보대사 되던 현장의 생생함을 느껴보자.
서울시청 13층 대회실. 오후 3시 이미 50여명의 취재진이 빼곡히 장근석을 취재하기 위해 포토라인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 그 안에 서울시의 배려로 선정된 10명의 블로거들도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위촉식에 모습을 드러낸 장근석은 "서울시 홍보대사가 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 최연소 홍보대사인만큼 통통 튀는 활동으로 잘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근석은 지난해 서울홍보를 주제로 한 대학생 UCC 공모전에 은상을 차지한바 있는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팀원들이 회의에서 한옥마을이나 고궁과 같이 전통적인 소재를 주로 말했는데 나는 서울이 전통적인 것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가는 명소를 담고 싶었다" 작품은 그의 말대로 명동, 서울시청광장 등이 등장했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받기위해 연예인이라는 잇점을 숨기고 팀원들 이름으로만 공모를 했다고 한다. 그가 출품한 작품을 보시려면 예전 글 클릭. http://whiteink.tistory.com/53
<장근석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광의 순간>
30분 정도의 짧은 형식적인 위촉식이었음에도 현장분위기는 후끈했다. 그의 팬클럽도 방청객도 없었지만 취재진 안에서도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가 물먹는 모습에도 후레쉬가 쉴새없이 터졌다.
"어머 물 먹는 모습도 너무 멋져"
"빛이 난다. 빛이 나~ 가야 되는데 어쩌냐?"
"장근석 목소리만 한번 듣고 가자"
옆에 있던 여성들의 추임새가 귀를 간지럽힌다. 남자가 보기에도 반할 정도인데 여자들이 오죽할까, 듣자니 기자는 아니고 시청 직원들 같은데 떨어지지 않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여심을 녹이는 장근석의 미소, 미소, 미소>
끝날때 되니 가장 많은 미소를 날리더이다.
위촉식 전 서울시청 담당자의 한마디, "이번 취재는 기자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하며 취재하시면 됩니다"
그래, 똑같은 조건에서 누가 더 멋진 취재하나 한판 벌여보자. 하지만 내가 꺼낸 것은 똑딱이 카메라와 수첩, 기자들의 장비는 노트북과 녹음기, 외장후레쉬 달린 DSLR 카메라, ENG카메라...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단순히 장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더 녹음이 잘되기 위해 스피커 위에 마이크를 올려놓고 끝나자 마자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두들겨 마감하는 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반면 난 끝나자마자 밤에 쓰지 뭐 하고 딸아이 재롱잔치에 바삐가야 하는 아마추어이다. ㅋ -그래도 내겐 아이가 더 소중해^^-
- 현장에서 마감하는 기자들. 우왕 멋집니다요-
사실 초보 블로거이긴 하지만 취재하나에 긴장할 만한 제가 아닙니다. 그래도 메이저는 아니더라도 대학시절부터 취재를 해온 거이 7년입니다. 직장에서는 전문인터뷰어로 활약도 했습니다. - 한준희 축구해설가 인터뷰 한 것은 다음 View베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엉망진창 꼬여버리다니요... 쩝
>> 테클 1. 시계야 건전지는 어쨌니?
네, 시계가 말썽이었습니다. 위촉식이 3시이므로 2시반까지 오라는 안내를 받고 준비를 했습니다. 벽시계를 보니 아직 1시간 반이나 남았더군요. 여유를 부리며 블로깅 좀 하는데 -아시겠지만 블로그 이 놈이 참 시간 많이 잡아먹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1시간 반이나 남았더군요. 그런데 초시계 이 놈이 8자리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꺅~ 핸드폰 시간을 보니 젠장, 30분 남았습니다.
>> 테클 2. 도대체 서울시청은 어디에?
그래도 위촉식이 3시니 그 전에는 충분히 도착하겠다 싶어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예상대로라면 20분 전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나오다 보니 모임장소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 그 놈의 시계... 1번 출구라는게 기억이 나 재빨리 1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엥? 그런데 시청은 건너편에 있습니다.
잘못 기억했구나 싶어 다시 길을 건넜습니다. 엥? 그런데 청사 한 바퀴를 돌아도 공사장만 나옵니다. 전화해보니 덕수궁 방향 다산프라자로 오랍니다. 젠장 1번 출구가 맞았는데... 시청사 이전한거 다들 알고 계신가요? ㅡㅜ
숨을 헐떡거리며 달리니 직원 한 분이 1층까지 마중나와 계십니다. 앗.. 민망 그 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위촉식장에 당도하니 5분 전입니다. 뜨아~ 땀이 비오듯 합니다.
아무쪼록 오랜만에 긴장감을 가져 본 하루였습니다. 좀 길었습니다만, 늦게 올린만큼 정성을 다해 썼습니다. ^^
아마존의 눈물 열혈시청기 + (0) | 2010.02.08 |
---|---|
'미남이시네요' 장근석 취재하러 갑니다 (3) | 2010.01.19 |
지붕킥, 지훈의 쓰레기란 말이 아픈 현실 (5) | 2010.01.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