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난 딸아이가 매일밤 씻는 것이 귀찮답니다. 씻자고 하면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숨거나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밤늦게 오는 엄마랑 씻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욕실이 무섭다며 그날 그날 핑계도 늘어납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은 씻기고자 하는 부모와 안씻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와의 한판 승부가 많았습니다.
성장하는 아이에게 씻는 습관은 중요합니다. 특히, 양치하는 습관은 단걸 좋아하는 아이의 치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새 아이를 씻기는 노하우도 많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 같은 고민을 하던 부모에게 알려줬더니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 노하우 함께 알려드립니다. ^^
<요즘 아이가 키우고 있는 무우랍니다. ^^ 무우만큼 쑥쑥 아이들이 자란답니다>
화 내지 말고 대화를 하세요
보통 실갱이를 하다보면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너 빨리 와서 씻지 못해!" 아이를 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정당화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반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안씻으면 호랑이가 물어간다" 혹은 "싫어마녀가 잡아간다"라고 엄포를 놓기도 하지만 4살 이상이 되면 이도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꾸준한 대화를 해주세요. 이성적인 대화는 아빠가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씻자고 이야기 하고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대화의 노하우
아이와 대화할 때는 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씻지 않았을때의 좋지않은 점을 설명해주세요.
<때론 사진 한 장이 좋은 선생님입니다. UNICEF/HQ06-0149/Michael Kamber>
1. 저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 다녀온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깨끗한 물이 부족해 씻지도 먹지도 못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아이의 환경을 감사하라고 대화하자 물을 함부로 쓰던 아이의 버릇도 개선되었습니다. - 아프리카에 다녀오지 않았어도 TV나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세요. 효과가 있습니다.
2. 씻지 않았을 때의 고충은 딸아이다 보니 주로 엄마가 많이 설명해줍니다. 위생상 좋지않아 따갑고 냄새가 난다고 인지시켜 줍니다. 한번은 씻지않고 재운 뒤 다음날 아이가 직접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5살 이상이 됐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아마 어린이집에서도 형님이라며 그에 맞는 교육을 할 것입니다. 이제 스스로 양치질 하고 씻을 수 있어야 진정한 형님이 되는거라고 대화해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어리숙하더라도 그 행동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형님이 되니 양치질도 정말 잘하네...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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