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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프로젝트
노푸 후기(no poo : no shampoo) / 2015. 02. 16 ~ 본문
노푸
No ShamPoo
2015. 02. 16 ~
'노푸'라는 것을 친형에게서 처음 들었다.
노푸는 노-샴푸(no-shampoo)의 줄임말로 즉, 샴푸를 사용하지 말자는 뜻으로 최근 @노푸족이 늘고있단다.
노푸는 샴푸 제작 과정에서 들어가는 화학성분이 두피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며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충분하고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이 그 골자인데
찾아보니 일본인 작가 우츠기 류이치의 '물로만 머리 감기'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면서 형도 시작한지 두 달이 넘었단다. 난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
어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는 탈모나 두피 및 모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어릴 적부터 머리숱이 많다는 소리도 들었고 이마가 좁은 관계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머리가 빠져
이마가 넓어지길 바라기도 했었으니까... ^^
샤워 후 혹은 세안 후 머리에 물기가 남은채로 잔다거나
왁스나 헤어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기도 하였고
20대 초반까지 제대로 관리를 안했던 것 같다.
폴란드 유학 당시도 마찬가지다.
그 때 처음으로 왁스를 애용하면서 모발이나 두피를 혹사시키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한국에 돌아와서도 머리 신경쓸 겨를도 없이
학점 따느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술도 마시고, 끼니도 대충 때우기도 하고
군대 문제도 있고 스트레스를 한창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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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미용실에 머리를 다듬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숱이 별로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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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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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약간 상해서 고시원으로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 때가 한창 대학 4학년을 다니면서 공군학사장교를 준비중이었다.
장교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 입대를 하려 알아보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폴란드 정부 장학생이 되어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몇 시간 고민 끝에
"예! 다녀오겠습니다."
유학 다녀오고 복학한 뒤 학점 채우다보니 자연스레 3학년, 4학년이 되어 있었고
군대가 내 발목을 잡는 처지에 놓이자 학사장교가 눈에 들어와 그렇게 필기시험을 준비하던 때였다.
장교라는 위치와 남들과는 조금 긴 복무기간(3년)에 거부감도 없었고
오히려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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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생략)
갑작스런 기흉 수술로 인해 공익 판정을 받게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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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삼천포로 새는 느낌이 들기에)
그래서 미용실 다녀온 뒤
뭔가 더 머리와 두피에 신경쓰여 '탈모'에 대해 공부도 하고
또 추천 제품 (샴푸, 헤어 에센스, 두피 스케일링 제품)도 구매하여 관리를 시작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전혀 효과를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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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내가 탈모는 아니었지만
탈모초기?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또한 두피 가려움이나 기름기도 많아 여차여차 혼자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 탈모에 유명한 한의원도 가서 진단 검사도 받아봤는데
한약제 샴푸와 에센스를 같이 사용하면서 두피 스케일링도 받고 그랬다.
나중에는 한약도 복용했었다 ^^
이게 모두 2013년 말부터 2014년 말까지 이야기이다....
<훈련 받은 뒤 짧은 머리에 한동안 모자를 쓰고 다녔다.>
그러다 2014년 가을께에
훈련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삭발을 하고
약 4주 훈련을 받고 나오면서 내가 느꼈던 제일 큰 변화는 다음과 같았다.
(1)
스트레스가 없다.
내 최대 스트레스는 군대였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다녀와야하는 군대였고
장교를 준비하면서도 남들 다 다녀왔을 군대를 아직 안 다녀온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도 엄청났었다.
(2)
비누로만 머리감고 씻는데 거부감이 없다.
훈련소에는 샴푸나 클랜징폼을 들고 가면 안된다.
오로지 보급품 비누로 세수하고 몸도 씻고 머리도 감아야했다.
처음엔 이것 또한 걱정이었는데 훈련받고 찝찝한 두피와 얼굴과 몸을 비누로 씻고
그 짧은 머리를 산기슭 저녁 공기에 말리니 오히려 더 상쾌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훈련소 퇴소 후 내 머리를 보면
까까머리지만 모발은 굵어졌고 두피는 더 청결해졌다.
어떻게 보면 노푸를 훈련소에서 체험한 샘이고 그 효과를 본 것과도 같았다.
(3)
헤어드라이기 및 헤어제품 사용 No !
훈련소에서 밤공기에 모발과 두피를 말렸던 것이 습관화되어
헤어드라이기 및 인공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싫어지고 피하게 되었다.
왁스와 같은 헤어제품도 왠만하면 No !
현재까지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2번 노푸를 시작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노푸 후기라고 해봤자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얘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느끼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며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
<노푸를 통해 내가 느꼈던 것들>
No Poo
@샴푸를 사용했을 때보다 물로만 헹구고 씻으니
오히려 두피 가려움도 덜하고 피부가 붉게 올라오는 것도 사라졌다.
(이는 두피뿐만 아니라 얼굴 피부에도 해당한다.)
@샴푸를 안쓰니 씻는 시간이 더 빨라지고 신속히 외출 준비를 할 수 있어 좋다.
@머리카락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머리가 길면 말리기도 힘들고 물로 세정하기 쉽진 않기에...
일주일 째부터 비듬(죽어 떨어져나가는 각질)이 생기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노푸를 하면서 모발이나 두피에 관심이나 신경을 안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 해롭다고 판단하였다.
@모발이 더 굵어졌거나 모근에 힘이 생겼다.
물로 헹구고나서 수건으로 닦고 내가 하고싶은 헤어스타일을 손으로 다듬은 뒤
그대로 말리는데, 경험자들 말대로 천연 두피 기름이 작용해서 그런지 헤어스타일이 유지가 되었다. ^^
@무조건적으로 노푸하기 보다는
헤어제품을 바른 날이나 너무 찝찝한 날에는 샴푸를 사용하지만
물로 더 오랜 시간 헹구면서 깨끗히 씻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냄새는 안난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
@노푸를 하면서 같이 폼클랜징도 줄이기 시작했다.
선크림을 짙게 바른 날이나 찝찝한 날에 클랜징으로 씻고
세안 후 스킨만 바른다.
(결과적으로 피부도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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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엄마를 두어서
항상 샴푸부터 폼클랜징에 화장품 사용하는 데에도 매번 엄청난 잔소리를 들었었다.
그러고보면 우리집에서 화장품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피부는 전부 나보다 좋다.
엄마, 아빠, 형 모두 세안 후 아무것도 안바른단다...
음..... ^^
'노푸 - No Poo' 추천합니다 :)
Adam's Tal Project : 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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