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으로 희생되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데요, 그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웃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누구랄 것 없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하여 유익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참교육님을 소개합니다. 교직 생활과 그 외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실에서 못다 하신 말씀을 전해주시는데요, 이제 참교육님과 함께 참교육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모두 함께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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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참교육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참교육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참교육이야기는 무너진 교육, 위기의 학교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운영하고 있는 담론입니다. 교직 생활 40년 동안 교실에서 못다한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 2000년부터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홈페이지는 폐쇄했답니다.
제 블로그는 카테고리 소개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학교급식이나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 학생인권을 비롯한 교육문제 전반에 관한 문제점과 개선책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 교육이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교육님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어요. 교육과 관련하여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평소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참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교육과 언론이 죽으면 내일의 이 땅의 주인인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말로는 민주주의라고들 하지만 민주의식도, 정치의식도 역사의식도 없는 관념적인 지식으로 채워진 백성들이 어떻게 민주주의 백성으로서 자격이 있겠습니까?
저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군사정권 시절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살아왔습니다. 결국 제자들에게 교육다운 교육을 하지 못하고 정년퇴임을 하고 말았습니다만 재직시절 공무원으로서 한계를 퇴임 후 조금이라고 면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생각하다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전국교수노조 전진대회에서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 1989년 전교조 창립에 참여했다가 수배, 구속,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퇴임을 하면서 받는 훈장마저 제자들에게 부끄러워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회교육을 위해 시민단체인 참여와 YMCA와 노동단체의 강사를 맡기도 하고, 언론을 통한 교육을 바꿀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서 오마이뉴스에 기자로, 또 경남도민일보 창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수년 동안 경남도민일보에 교육관련 칼럼이나 논설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10여 년간 마산 MBC와 기독교 경남방송 등에 고정 출연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산MBC 열려라 라디오 대표 김용택의 좌담(전교조정책실장과..)
교육은 학교만으로 안 된다는 생각에 지역의 주민자치위원으로, 또 창원에서 지인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노동사회교육원’을 만들어 노동자교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척박한 교육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왜곡된 교육으로 피해를 입고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1년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셨는데요, 축하합니다. ^^ 참교육님의 블로그 운영 노하우와 함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우수블로그로 인정해 주심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아주 좋은 편이 아닙니다. 남이 앓지 않는 병에 걸려 수술을 하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 또 허리 협착증 수술로 뒤끝이 좋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그런 악조건에 처해 있습니다. 얼마나 건강이 뒷받침해 줄지는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노하우라는 게 특별히 없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과 나의 수고로 독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작은 희생을 마다하지 말자는 철학이 저를 견디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생일 잔치 아내와 아들딸 손자, 정박 본인은 사진 찍느라 없습니다.
교육을 비롯해 시사와 관련하여 유익한 글을 써주시는데, 소재를 정하고 정보를 습득하시고 글을 쓰시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교육님의 글은 어떻게 완성이 되나요?
제가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저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남들이 겪지 않는 삶... 초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첫 발, 중학교, 고등학교... 사립학교, 공립학교, 또 남자학교 여학교, 남녀공학 학교, 산업체 특별학교, 주간과 야간 교사생활을 다 경험했습니다. 거기다 장애인 특별학급까지 맡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교조 창립 멤버로서 구속과 수배 해직까지 경험했으니 남들보다 다른 경험을 한 삶이었지요? 그래서 할 말도 많습니다.
한이 많은 사람은 할 말도 많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제가 살아온 경험이 제가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글을 쉽게 말하듯이 씁니다. 주제만 잡히면 한 시간도 안 걸릴 때도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쓰니까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제를 정하기만 하면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입니다.
> 노무현정권시절 전성운교육개혁위원장과 시민단체대표자들의 간담회
그동안 많은 이슈를 접하고 그에 대해 글을 써오셨는데요, 가장 반가웠던 이슈와 가장 안타까웠던 이슈를 각각 꼽아본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반가운 이슈라면 경기도와 광주 그리고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었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청소년이 학생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인격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쾌거이기 때문에 교육계의 경사지요.
그리고 안타까웠던 일은 곽노현 교육감의 구속과 같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권력의 만행을 볼 때입니다.
저는 교과부가 없어지면 우리나라 교육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부가 나서서 반 교육, 우민화 교육을 하고 있으니까요?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키자 제의를 요구하겠다는 것만 보아도 알만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크게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더불어 참교육님께서 생각하시는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국가로서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과 교육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제로 삼고 있는 교육의 근본 문제는 학벌에 있다고 봅니다. 일류대학이 교육의 목적이 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는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교육은 없고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학교에 교육위기니 학교폭력이 안 나타나면 오히려 이상하지요. 물론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의 원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요.
교육이란 지식교육도 있고(지육), 인성교육도 있고(덕육), 건강교육(체육)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식교육(입시준비)을 위해 덕육과 체육을 팽개치면 교육이 죽을 수밖에 없지요. 학교가 교육하는 곳, 즉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류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파행적인 교육은 바뀌어야 합니다.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뀌어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게 참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사진의 참교육님 모습이 참 인자하신데요, 글을 쓰지 않으실 때는 주로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즐기시는 취미생활이 있으신가요?
실업자들이 더 바쁜 법이지요. 저는 아직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과 독자 모임 대표, 그리고 급식교육 경남대표와 마산에서 제자들과 현직선생님들과 함께 ‘별초’라는 야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 경남도민일보와 충남인터넷신문에 투고도 하고요.
> 급식교육네트워크 경남창립총회 대표로 회의 진행
아~ 참, 지난해까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대안교육지원센터장을 맡아 학교에서 생활하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태봉고등학교 가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기도 하고요.
> 기숙현공립대안학교 태봉고 TF팀장으로 회의 진행
취미라면 운동삼아 자전거를 하루 한시간정도 타고 등산도 가끔하고요.
> 1972년 초등학교 제자들과 선운사 가는 길에서 한 컷
'참교육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티스토리를 알게 된 것은 저와 함께 지역사 연구모임을 하는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님의 권고와 도움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고 마산 YMCA 이윤기 부장님과 독일 교육이야기를 운영하시는 무터킨더 박성숙님의 도움으로 티스토리를 조금씩 알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배워야지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이 운영하는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http://2kim.idomin.com/)과
역시 지역사 연구모임의 한 멤버인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http://www.ymca.pe.kr/)의 이윤기 마산 YMCA 팀장님 그리고 꼴찌도 행복한 교실의 저자이기도 한 무터킨더 박성숙님의 ‘무터킨더님의 독일교육이야기(http://pssyyt.tistory.com/)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엠피터님(http://impeter.tistory.com/). 피터님은 제가 지난 여름에 제주도 가족여행 때 찾아가 만나보고 올 정도랍니다. 그밖에도 참 좋은 블로거 분들을 만나 많은 깨달음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무터킨더 박성숙님의 초청강연-공립대안학교 태봉고에서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학교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참교육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저의 노력으로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면 그보다 큰 즐거움이 있겠습니까? 저만이 아니라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생각이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는 글이지만 그런 노력을 위해 일조한다는 마음에서 저는 이 길을 계속해서 가겠습니다. 저 블로그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따뜻한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늘 화평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